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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련/경제뉴스

새마을금고 대출 연체율 급증! 284조 규모의 새마을금고 위기인가?

by 인포바인포 2023. 7. 2.

조합원수만 약 870만명, 자산규모 284조원의 거대 금융협동조합인 새마을금고, 최근 새마을금고의 부실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9%를 넘어간다는 기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전체 대출의 연체율이 6%를 넘어선다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금융권 전체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긴 했지만,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상승속도는 빨라도 너무 빠르다.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21년말 1.93%였던 연체율은 22년말 3.59%, 23년 3월말 5.34%를 달성했다. 23년 2분기 연체율은 6.4%로 추정되고 있다. 한 해 사이에 연체율이 2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또 전체로 봤을땐 6.4%이지만, 개별 지역 금고의 상황을 보면 심각한 곳들이 여러 곳 확인된다. 심지어 연체율이 30%를 초과하여 자금회수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 곳도 있다.

뒤늦게 정부(행정안전부)에서는 새마을금고에게 연체율 관리현황을 제출하게끔하고 직접 관리를 하기 시작했지만, 신규 대출은 막는다 쳐도 기존 대출들의 늘어나는 연체율을 어떻게 막을지 관건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연체율이 높은 100개의 새마을금고에 특별감사를 실시하여 이중 30여개 정도를 퇴출시킨다고 하니, 혹시나 새마을금고에 계좌가 있거나 거래를 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유의하길 바란다.

 

사실 최근 새마을금고는 공격적으로 대출을 늘려가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었는데, 작년까지만해도 이런 공격적인 영업전략이 잘 먹혀들었는지 2020년 7800억 수준이던 전국의 새마을금고 당기순이익은 2022년 1조 5575억으로 2배 이상 증가되었다. 늘어난 자산과 이익은 대부분 여신확대(대출확대)를 통해 이루어 졌고 이런 공격적인 여신 확대는 결국 리스크 확대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2022년 부터 다들 아시다시피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긴축기조로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급격하게 냉각되었고 주로 중소형 건설회사들과 신탁사들이 묶여있던 관리형 토지신탁 대출을 많이 보유하고 있던 새마을금고에게 이런 부동산시장의 냉각은 직격탄이 되어 돌아오게 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산하 금융기관에 부동산 PF 기준 강화를 지시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대응했으나, 새마을금고는 금융감독원의 산하에 있는 "금융기관"이 아니다보니 이런 PF 기준 강화를 하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PF가 필요하던 소규모 사업 시행사들은 새마을금고로 몰리게 되었고 이에 따라 PF 관련 대출이 급증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새마을금고의 부실을 눈치를 챈건지 예적금까지 급속도로 빠지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2달간 7조원 가까이 자금이 순유출되었는데 같은기간 타 금융기관들의 예적금이 늘어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중에 새마을금고의 회장 압수수색 등 리베이트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고있어 새마을금고의 상황은 정말 말이 아니다

경남 산청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새마을금고, 정부의 새마을운동에 힘입어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 성장해온 새마을금고는 현재 국내 금융협동조합 1위, 국내 전체 상호금융기관(2금융권) 자산의 30% 수준의 거대한 규모의 조직이 되었다. 이정도 규모가 되면  흔히들 "대마불사"라고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현재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글로벌 긴축기조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시장의 유동성이 막혀 많은 기업들이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다.

도산하고 있는 작은 기업들의 숫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고 저축은행들의 부실채권도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이다.

항상 위기는 가장 약한 부분이 무너지며 연쇄적으로 시작되는 법인데 불안한 금융시장에 새마을금고가 새로운 위기의 뇌관이 되질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