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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련/부동산관련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 종류, 브역대신초의 "브"

by 인포바인포 2023. 8. 10.

우리 주변에는 많은 아파트 이름들이 있다. 과거 삼성아파트, 현대아파트, 대우아파트처럼 그냥 단순히 회사이름 + 아파트를 붙인 단지들도 있고, 래미안, 힐스테이트, 푸르지오처럼 아파트 고유의 브랜딩이 된 단지들도 있다.

아파트 가치를 분석함에 있어 유행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브역대신초" 이다.
브랜드, 역세권, 대단지, 신축, 초품아 그 중 가장 첫번째가 바로 브랜드이다.

 

 

2000년 이전만 하더라도 아파트에 브랜드를 다는 것은 생소한 개념이었다.

 

삼성물산(구,삼성건설)과 DL ENC (구,대림산업)에서  래미안과 이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한것을 시작으로 대우의 푸르지오, GS건설의 자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까지 건설사들은 하나둘 각자만의 브랜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런 브랜드들은 그동안 똑같기만 했던 아파트들 사이 서로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특히 시공능력평가순위가 높은 큰 건설회사들의 브랜드들은 1군 브랜드라며 명품처럼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파트들의 수준과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브랜드가 작용하고 있으며, 건설사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만들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각 건설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브랜드는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번 글에서는 많은 브랜드 중에서 가장 유명한 5개의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5대 건설사(삼성,현대,대우,GS,DL)의 브랜드, 래미안,힐스테이트,푸르지오,자이,이편한세상이다.

(※ 프리미엄 브랜드는 별도로 글을 쓸 예정이니, 이번 글에서는 PASS~)


래 미 안

10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 삼성물산, 래미안

 모두가 알고 있는, 살고 싶은 아파트 래미안,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그룹의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지닌 아파트 브랜드이다. 건설사 최초로 2000년에 브랜드를 출시하였고, 이름만 들었을때엔 영어 RAEMIAN 인줄 알겠지만, 사실 한자로 구성된 브랜드이다.

올 래 (來), 아름다울 미 (美), 편안할 안 (安)의 래미안, 來美安 이다.

아름답고 편안한 곳으로 오다란 뜻으로 참 이름을 세련되게 잘 지은 것 같다. 브랜드 마크는 위처럼 Noon Green 색과 Midnight Green, Dawn Gray 색을 활용한 3개의 Box 형상이다. 

과거 BI는ㄴ 한자를 그대로 활용해 주황색,하늘색,초록색을 사용했지만, 중간 중간 변화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2021년 현재의 형상과 디자인 컨셉의 BI를 가지게 되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의 아파트 브랜드이다보니 인기가 매우 많은 편이다. 다만,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 시공실적 대부분이 산업플랜트분야 건설이기 때문에 래미안의 공급량은 타 건설사에 비해 많지 않다. 하지만 되려 이런 점에서 희소성이 강조되어 사람들이 더 갖고싶어 하는 아파트 브랜드로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힐 스 테 이 트

건설업계에 큰 형님, 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feat.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이씀)

업계에서는 큰 형님이라 불리는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이다.

(최근에는 현대엔지니어링에서도 같은 브랜드를 활용해 아파트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실 1947년 창립이후 대한민국의 건설업을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리더이다. 삼성그룹의 반도체 건설물량에 밀려 시공능력평가 1위의 자리는 양보 중이지만, 많은 건설업계 사람들은 현대건설이 실질적인 큰 형님이라 생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과거부터 현대아파트, 현대홈타운 등 많은 아파트들을 지어오고 있었지만, 아파트 브랜드는 타사에 비해 그리 빠르지 않은 2006년에 도입하게 되었다.

고급주거지역, 주택가를 뜻하는 HILL (ex, 베벌리힐스) + 지위,위엄 STATE = HILLSTATE

 

고급주거단지를 뜻하는 "Hill" 과 높은 지위와 위엄을 뜻한다는 의미로 "State"를 조합해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를 론칭했고, 2019년 브랜드 디자인을 일부 수정하면서 와인컬러를 적용해 지금의 브랜드 BI 및 디자인 컨셉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영어 HILLSTATE 보다는 한글 힐스테이트를 조금 더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수도권에서 인기가 많으며,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 ( THE H ) 도 보유하고 있다.


푸 르 지 오

전통의 강호 기술 대우, 시공능력평가 3위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기술 대우, 인재양성소 대우, 업계에서는 기술력으로는 인정받고 있는 대우건설, 과거에 비해 그 명성은 많이 바랬지만, 여전히 그룹사의 지원없이 오직 본인들 역량으로만 메이저 건설사로서의 지위를 지키고 있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사실 1999년부터 "트럼프월드"나 "월드마크"라는 브랜드를 별도로 사용했었으나, 최근에는 모두 푸르지오를 사용한다. (엄밀히 따지면 아파트 브랜딩은 대우건설이 원조인 셈이다.)

 

현재 사용 중인 푸르지오는 2003년에 론칭했다. 

녹색의 친환경을 뜻하는 의미로 푸르다의  "푸르"  + 땅을 뜻하는 GEO "지오" = 푸르지오

1994년부터 그린홈, 크린아파트 등 친환경 개념을 아파트에 도입하려 했던 대우건설은 2003년 푸르지오라는 브랜드 론칭으로 친환경아파트를 슬로건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과거 BI를 보면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형상으로 제작하고 아파트 도색도 연두색, 녹색 위주로 색칠했었는데,

 

최근 2019년 브랜드 리뉴얼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면서 기존의 친환경 개념보다는 "본연이 지닌 고귀함"이라는 슬로건으로 조금 더 고급화시켰다. 색상도 기존 연두색,초록색 조합에서 브리티쉬 그린컬러를 적용해 세련된 디자인컨셉을 잡았고 BI도 깔끔한 나뭇잎 형상으로 리뉴얼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브리티쉬 그린컬러는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 푸르지오가 아니더라도 여러 아파트들의 재도색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대우건설도 현대건설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는데 브랜드명은 "써밋"이다. 기존의 푸르지오 브랜드에 접목시켜 "써밋 푸르지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 이

과거 LG건설, 그룹 분리를 통해 GS건설로 재탄생, 시공능력평가 5위 GS건설의 자이

최근 검단 붕괴사고로 떠들석한 GS건설,

이번 사고 이전만 해도 사람들이 가장 살고싶은 브랜드 세손가락안에는 꼭 드는 브랜드인 자이를 보유한 건설사이다. 

 

자이는 2002년 LG건설에서 론칭되었는데 LG건설은 2005년 GS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 

eXtra intelligent (특별한 지성) 의 약자 X + i = Xi 이다.

특별한 지성 EXTRA INTELLIGENT의 약자로 XI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고급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아파트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반포자이, 개포자이, 서초그랑자이, 청담자이 등 강남권의 주요단지를 수주 및 건설하면서 본격적으로 고급 아파트 브랜드의 명성에 오르게 되었다. 

 

브랜드 BI는 초창기때와 크게 변한 것은 없으나, 시간이 지나며 조금 단순해지고 세련되게 되었다.

색상은 PEACOCK BLUE를 사용한다.

GS건설은 래미안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별도의 고급화 브랜드를 출범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들의 자부심을 지키고 자이 브랜드 자체를 고급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다소 올드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평이 많았으나, 2020년 이후 과감한 디자인 변화를 적용해 보다 더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자이 브랜드를 사용한 아파트는 아니지만 LH의 수주를 받아 GS건설이 시공하고 있던 현장의 주차장 지붕층이 붕괴되는 사고를 겪으며 "순살자이"라는 오명을 쓰고 신뢰도가 곤두박칠치고 있는 중이다. 

 

이로 인해 22년 광주붕괴사고를 계기로 23년 도급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HDC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가장 위태로운 건설사로 평받고 있으며, 붕괴사고 이외에도 최근 하자사례가 많아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는 추세이다.


E 편 한 세 상

우리나라 최고(古)의 건설사 대림산업, 이제는 DL ENC, 시공능력평가 6위 DL ENC 의 이편한세상

1939년 설립된 대한민국 1호 건설사이다. (설립 당시 부림상회, 1947년 대림산업으로 사명변경) 

래미안과 함께 2000년 현재 사용중인 아파트 브랜드 중에서는 최초로 브랜드 론칭을 실시했고 그때 출시됐던 브랜드가 지금도 사용 중인 이편한세상이다. 

이편한세상, E편한세상... 의미는 다양하다.

브랜드 론칭 당시에는 E-편한세상으로 인터넷,사이버를 의미하는 E 를 사용해, 1등급 정보통신망(초고속인터넷망)을 갖춘 아파트에만 사용했지만, (당시에는 인터넷이 보급되던 시기)

 

최근에는 For Excellent Life 를 모토로 "E" 자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브랜드 디자인 컨셉이 독특한데, 최근 브랜드 디자인 컨셉을 재정비 하면서, 브랜드 고유 도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로 오렌지,  그레이, 블루 컬러를 활용해 벽돌이 교차되는 느낌의 도색을 자주 사용한다.

기존의 타 아파트 도색에 비해 신선한 느낌을 주어, 당시에는 많은 관심을 사기도 했다.

(요즘에는 따라하는 아파트가 많아졌다.)

브랜드 BI도 시간이 지나며 변화해왔는데, 최초 사용했던 주황색 구름은 트레이드 마크로서 계속해서 활용 중이며, 최근 2020년 이후로는 아파트 외벽에 브랜드 표시를 할때 별도의 한글문구는 삭제한체 주황색 구름마크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DL ENC는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ACRO를 사용하고 있는데 반포아크로리버파크 (과거 최초 평당 1억 달성 아파트)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최근, 자회사 DL건설(구,삼호개발)도 같은 동일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과 더불어 최근 수주 건에서 ACRO 프리미엄 브랜드 사용 요구에 밀려 "이편한세상"이 과거의 명성에 비해 최근 힘을 잃어가는 느낌을 다소 받고 있다. 


최근 아파트 브랜드 평판순위 (2023년 7월 기준)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는 각 종 브랜드, 기업에 대한 평판지수를 조사해 매달 발표하고 있는데, 최근 23년 7월 발표된 아파트 브랜드 평판순위는 아래와 같다.

앞서 언급된 5대 건설사의 브랜드를 제외하고 최근 롯데건설의 롯데캐슬과 포스코이엔씨의 더샵이 크게 약진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23년 7월은 특히 GS 붕괴사고를 계기로 자이의 평판점수가 24위까지 추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은 5대 건설사,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 ENC 의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과거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아파트 브랜드는 신선한 소재였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바뀌고 브랜드간의 서열도 어느정도 정해진 분위기인 것 같다. 

 

다음 기회엔 5대 건설사의 5대 브랜드 외에도 조금 더 다양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도 가져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