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타민을 비롯해 글루타치온 등 구강 섭취 (먹는걸 말한다) 를 통한 흡수율이 낮은 성분에 대해 리포좀이라는 공법을 적용해 흡수율을 높인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리포좀이란 무엇이며 어떤 원리로 흡수율을 높여주는 것일까? 이번 글에서는 리포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 INDEX ▼ 👉① 리포좀(리포솜,리포조말)이란? 👉② 리포좀의 장점 👉③ 리포좀의 의문점 |
리포좀(리포솜,리포조말)이란?
1. 리포좀(Liposome)의 개념
흔히들 리포좀이라고 부르는 것의 개념은, 하나의 포장방식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1960년대 발견된 방식인데, 인지질로 이루어진 공형태의 막 안에 유효물질을 보관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리포좀이라는 단어는 두 개의 그리스어인 Lipo (지방) 와 Soma (몸) 에서 파생된 단어인데, 인지질로 구성된 특징 때문에 이런 이름으로 명명되게 되었다. 인지질(레시틴)은 인체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다.
처음에는 화장품, 미용업계에서 활발하게 리포좀 방식을 화장품에 적용하여 홍보를 해왔으며, 최근에는 흡수율이 낮은 건강 관련 성분들이 체내에 안전하게 전달된다는 방식으로 여러 건강식품에 적용되고 있다.
2. 리포좀의 형태
리포좀의 구조와 형태는 사진을 보면 이해하기가 더 쉽다. 리포좀은 물과 접촉하면 자발적으로 구형의 형태를 이루게 되는데, 외부에 2중으로 구성된 인지질 막을 형성한다. 인지질 막은 1um 이하의 두께를 가지고 있고 소수성과 친수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수성: 물분자와 쉽게 결합하지 못하는 형태), (친수성: 물분자와 쉽게 결합하는 형태) 친수성의 성격의 성분(수용성 성분)은 리포좀의 내부에 위치하게 되고 소수성 물질의 경우 막 내부에 위치하게 된다.
3. 리포좀의 특징
리포좀은 체내 각 종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구강 섭취를 예를 들면, 리포좀 형태의 영양성분을 섭취할 경우 체내 소화기관에서 형태가 분리되거나 소화되어 분해되지 않고 피부를 통과해 혈관으로 바로 이동된다는 원리이다.
특히 리포좀은 의약산업에서 개발된 구조이지만, 이렇게 피부를 통과한다는 특징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 피부를 통한 영양 흡수를 홍보하며 많이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런 리포좀 기술은 DNA 전달 기술로도 잘 알려져있기도 하다. (정전기력을 통해 유전자와의 결합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한다.)
4. 리포좀의 종류
리포좀은 조성 방법에 따라 일반 리포좀, 장순환 리포좀, 면역 리포좀, 양이온성 리포좀 등으로 나뉘고 또 구조형태에 따라 단층, 다중층 리포좀 등으로 나뉘게 된다. 그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는 내용이 방대하므로 설명하게 되면 내용이 길어지게 되어 생략하도록 하겠다. 시장에서 활용되는 대부분의 리포좀은 가장 기본인 일반 리포좀 형태이다. 보통 중성 인지질과 콜레스테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포좀의 장점
리포좀 형태는 의약, 화장품, 의료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리포좀 구조를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리포좀의 장점
- 약물 투여시 흡수율을 높힐 수 있음.
- 약물 투여량을 줄여 부작용이나 독성반응을 줄일 수 있음.
- 약효를 지속시키거나 특정기관에 약효를 이끌어 내는 등 약물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음.
- 유전자 전달을 위한 DNA 보호 (학술적 활용)
리포좀이 지닌 의문점
앞서 리포좀의 장점에서 피부와 관련된 사항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피부 흡수와 관련되서는 아직 의문점이 있기 때문이다. 피부를 통한 영양 흡수에 리포좀이 활용된다고 많은 화장품 업체에서 홍보하고 있는데 의문점이라니? 그렇다면 리포좀이 피부를 뚫고 우리 체내로 영양소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뜻인가?
1. 리포좀 피부 흡수와 관련된 의문점
그렇다. 왜냐하면 리포좀이 아무리 피부세포보다 크기가 작아 피부세포 사이로 침투한다고 해도, 피부를 뚫고 우리 체내로 유입되기엔 피부가 너무 두껍기 때문이다. 우리의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혈관까지 가려면 표피를 뚫고 진피층까지 이동해야한다. 표피의 두께는 대략 0.1mm 정도인데, 0.1mm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기에 굉장히 얇다고 느낄 수 있지만, 리포좀의 크기가 1um(1마이크로미터)인것을 감안할때 자신의 크기의 100배가 되는 두께를 뚫고 지나가야 한다는 뜻이 되어버린다. 게다가 표피 위에는 죽은 표피세포들이 쌓여있는 각질층이 있기 때문에 그 거리는 더욱 더 늘어난다.
실제로 남덴마크대 요나단 브레버 교수팀의 연구를 통해 피부에 리포좀을 바르고 일정시간이 지난 뒤 유도방출억제현미경(아주 작은 물체까지 볼 수 있는 광학현미경이다.)을 통해서 관찰한 결과 표피 5um 이상의 깊이에서는 리포좀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기사)
5um라는 깊이를 감안했을때 리포좀은 우리의 각질층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서 사용된 유도방출억제현미경은 2014년에 발명되어 그 제작자는 노벨상까지 받게된 물건이다. 이런 광학현미경을 통해 실제 리포좀의 피부침투를 확인할 수 없었던 과거에는 아마 리포좀의 특성을 근거로 하여 피부를 통과해 우리의 체내로 흡수된다는 것이 꽤나 그럴듯한 이론이 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기사에도 말하고 있지만 피부에 있는 털을 통해서 피부 속으로 침투해 진피층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경로를 통해 흡수되는 것이라면 굳이 리포좀형태가 아니더라도 어떤 성분도 우리의 체내로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맺음말
이번 글에서는 리포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리포좀은 학술적으로 매우 연구가치가 풍부한 형태의 인지질 구조이며, 여러 의학계, 화장품계, 연구계에서 활용되고 있다. 많은 이점을 가진만큼 아직까지 일부 의문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의 새로운 연구를 통해 리포좀은 더욱 더 우리 일상에 이점을 제공해주길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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